정치뉴스9

[단독] 軍 "北, 동해안 초소 병력 투입"…서해 포병훈련 재개 주목

등록 2020.06.17 21:10

수정 2020.06.17 21:39

[앵커]
북한의 무력 도발 위협 수위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하루만인 오늘 아침 북한 총참모부는 후속 군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의 비무장지대, 그리고 DMZ내 GP에 군 부대를 다시 배치하고 서해상의 군사훈련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대남 삐라 살포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인 셈인데, 그동안 비워놓았던 동해안 초소에는 이미 병력을 투입한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접경지역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의 한 초소에서 병사들이 분주히 자재를 나릅니다. 평소 계양돼 있던 인공기 등 깃발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관측될 정도로 남한과 가까운 황해북도 개풍군의 북한군 병사들은 긴장감 속에서 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북한은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로 군사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
"서남해상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하고"

강원도 동부전선 쪽 북한군 초소에는 이미 병력이 투입됐습니다.

동부전선을 지키는 22사단 관계자는 "북한군이 최근 동해안 빈 초소에 병력을 투입해 경계를 강화했다"고 했습니다.

철원군 인근 최전방 북한군 부대에선 군인들이 철모를 쓴 채 총에 착검한 모습이 우리 군에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예고에 따라 서해 NLL 부근에서 훈련을 재개할 수도 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서해 해상적대행위 금지 구역에서 이뤄지는 포사격 훈련 이런 것들 했을 경우에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하겠다는 의미와 다름 없죠"

북한은 9.19합의 이후 NLL 인근에서 기동훈련을 자제해왔지만 훈련이 이뤄질 경우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NLL을 침범할 경우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 등 교전수칙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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