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정은 특별기 함흥行…"신형 잠수함이나 SLBM 시찰 가능성"

등록 2020.06.17 21:14

수정 2020.06.17 22:11

[앵커]
북한이 이렇게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데는 비핵화 협상에서 뒷짐을 지고 있는 미국을 끌어내기 위한 포석도 있다는 게 대북 전문가들의 분석이죠. 지금까지 움직임을 보면 치밀한 로드맵을 만들어 놓고 하나 하나 실행에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상황에서 오늘은 김정은의 전용기가 평양을 떠나 함흥 지역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김정은이 타고 있었다면 인근 신포에서 신형잠수함을 공개하거나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미사일 SLBM 개발현장을 시찰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0시쯤 고려항공 소속 비행기 1대가 북한 상공을 날아가는 모습이 민간 항공추적사이트에 포착됐습니다.

우크라이나산 안토노프 An-148로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 시찰을 위해 이용한 적이 있는 기종입니다. 평양 방면에서 북동쪽으로 향하던 비행기는 함경남도 요덕군 상공에서 신호가 사라졌습니다.

실제 김 위원장의 탑승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민군 총참모부가 빠른 시일 내 군사행동을 예고한 만큼 김정은의 신포조선소 시찰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은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3000톤급 잠수함을 개발 중인데, 여기에 탑재할 신형 SLBM을 공개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류성엽 /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항적을 공개하는 행동들도 다음 행보를 직접적으로 노출시키지 않으면서도 자기들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는 있죠."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제일 염려되는 게 SLBM"이라며 "그것까지 도발하면 파국으로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군은 이번에 김정은의 직접 시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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