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전세냐 실거주냐 택일?"…수도권 전세 대기·학군 수요 '발동동'

등록 2020.06.18 21:17

수정 2020.06.18 21:22

[앵커]
수도권에서 집 사기가 더더욱 어려워지는 정부 대책이 나오면서 그 불똥이 당장 집없는 사람에게로 튀고 있습니다. 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월세가는 높아지는데 대출길도 막히면서 사실상 꼼짝달싹을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인천 송도에 분양 받은 아파트를 전세 주고, 경기도 일산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A씨, 6.17 부동산 대책으로 고민이 커졌습니다.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위해 서울로 전세 집을 옮길 계획이었지만, 송도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전세대출이 막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A씨 / 경기도 일산 거주
"매매로는 갈 수가 없고 전세 자금 대출을 이용해서 서울에 전세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규제지역이 되면서 전세대출자금이 안 나오는 게 아닌가…"

6.17 대책에 따라 앞으로 전세대출을 받아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 원이 넘는 집을 살 경우 대출이 즉시 회수됩니다.

1주택자도 보증기관을 통한 전세대출이 2억원까지만 가능한데, 지난달 서울의 평균 전세가격이 4억8600만원임을 감안하면, 수억원의 현금을 갖고 있든지, 기존 집을 팔아야 서울에서 전세살이가 가능한 셈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보완책이 나와야 될 부분이 많아 보여요. 기존에 대출 얻었던 분들 중에서 '바뀐 규정으로 적용이 되느냐' (문의가 많아)"

국토교통부는 갭 투자가 집값 상승 의 주요 원인이긴 하지만 국민 전반의 경향은 아니라며, 실수요자 보호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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