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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볼턴 '미북협상' 책임 공방…회고록 놓고도 거친 설전

등록 2020.06.19 07:36

수정 2020.09.29 13:10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과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과 북한간 비핵화 협상의 책임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 대한 폭로가 담긴 볼턴 전 보자관의 회고록에 대해서도 거친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회고록 자체가 완전 '허구'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제 공격은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했습니다.

회고록에 이어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만 관심이 있고 미북 정상 간 회동이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관심이 거의 없었다고 폭로한겁니다.

존 볼턴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그는 한국의 비무장 지대에서 김정은과 사진 찍을 기회를 생각하면서, 오로지 사진 찍는 것에 몰두했습니다."

회고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문제는 신경 쓰지도 않고,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을 단순 '홍보행사'로 여겼다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트위터에 "존 볼턴이 나라 망신을 시켰다"며 "북한을 위해 리비아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을 때 다 망했다"고 적었습니다.

볼턴이 '선 핵폐기' 리비아 모델을 주장하면서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는 겁니다.

트럼프는 회고록 자체가 '완전 허구'라고 비난했고,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그가 한 짓은 끔찍한 겁니다. 법을 어겼어요. 극비사항으로 분류된 정보를 유출한 겁니다"

볼턴은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고 응수했습니다.

CNN은 볼턴의 회고록 내용을 비판하는 칼럼을 통해 "역사를 바꿀 수는 있었으나 기회주의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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