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볼턴 "판문점 회동 때 트럼프-김정은, 文대통령 동행 원치 않았다"

등록 2020.06.22 21:02

수정 2020.06.22 21:06

[앵커]
현지 시각으로 23일 우리 시간으로 내일 밤 출간되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진행중인 남북 관계의 비사를 이렇게 공개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미 공화당의 대표적인 대북강경파인 볼턴의 시각을 그대로 다 수용할 만한 것인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맥락에서 그의 주장을 하나 하나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의 남북 관계가 지금 이 상태에 이르게 된 뿌리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볼턴의 회고록에 나오는 몇가지 역사적 현장의 뒷 얘기들을 하나 하나 짚어 드리겠습니다. 먼저 작년 6월 판문점 회동의 막전막후입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하는 걸 원하지 않았었다고 볼턴은 주장했습니다. 볼턴은 또 하노이에서 합의 없이 끝난 2차 미북 정상회담 뒤에도, 문 대통령이 3차 정상회담을 제의해 미 행정부가 경계하게 됐다고 회고했습니다.

먼저 신은서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1년 전 남북미 3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인 판문점 회동은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2019년 6월 30일)
"정말 영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모습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참여를 원하지 않았다고 볼턴 전 보좌관이 주장했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김정은이 한국 땅에 들어섰을 때 자신이 없으면 적절하지 않아 보일 것"이라며 완강하게 참석하려 했다고 했습니다.

볼턴은 또 문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에도 3차 미북회담 시간과 장소를 제의했다고 회고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3차 회담에선 실질적 합의가 나와야 한단 이유로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간 대북정책 차이를 인식하는 등 경계심을 갖게됐다"는 겁니다.

존 볼턴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불변의 사실은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리란 점입니다."

청와대는 우리 영토에서 열리는 회담에 문 대통령이 참여하는 건 당연하단 분위깁니다.

볼턴이 판문점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에둘러 반감도 드러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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