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北, DMZ 여러 곳에 대남확성기 재설치…"삐라 1200만장 준비"

등록 2020.06.22 21:39

수정 2020.06.22 21:45

[앵커]
북한이 대남 전단 천2백만 장, 풍선 3천여개를 준비했다며 전단 살포 계획을 밝혔습니다. 2년 전 철거한 비무장지대의 확성기를 다시 설치하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화도 평화전망대 부근에서 관찰한 북한 모습입니다. 멀리 북한의 대남 확성기로 보이는 물체가 보입니다.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사라졌던 대남확성기를 다시 설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종필 / 강화군 삼선리(2016년 당시)
"시간 되면 저 바다까지 나가서 동네를 벗어나서 한다니까요. 우리 정부를 자꾸 비방하니까 그런 면에선 듣기에 거북하죠."

군 관계자는 "비무장지대 일대 10여 곳에서 확성기를 들고 옮기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했습니다.

대남 심리전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란 분석인데, 상호주의에 따라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시설을 복구할지는 불투명합니다.

북한은 노동신문 1면 기사를 통해선 역대 최대 규모의 전단살포 투쟁 준비가 끝나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현 / 北 남포시작가동맹위원장
"배신적인 죄행을 낱낱이 까발리는 정말 폭탄 같고, 그러한 글들을 폭포처럼 써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각급 출판인쇄기관들에서 1200만장의 각종 대남전단을 인쇄했다"며 "현재 풍선 3천여개 등 여러 살포 수단이 준비됐다"고 했습니다.

예상 살포 시점은 저기압이 지나며 서울과 황해도 3km 상공의 바람이 북서풍, 즉 남쪽 방향으로 바뀌는 25일 오후가 될 수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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