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탈북단체 "어젯밤 대북전단 50만장 기습 살포"…통일부 "거짓"

등록 2020.06.23 21:06

수정 2020.06.23 22:35

[앵커]
한 탈북단체가 어제 밤 대북전단 50만장이 담긴 대형 풍선 20개를 경기 파주에서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 파주에서 70km 떨어진 강원도 홍천에서 풍선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통일부는 이 탈북단체의 주장은 거짓이며 전단이 북한으로 넘어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검은 밤하늘로 하얀 물체가 솟아오릅니다.

북한 지도층을 '침략자'라 칭하고, '인민이여 일어나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전단도 함께 날아갑니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어젯밤 파주 월롱면 일대에서 대북 물자가 담긴 풍선 20개를 날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풍선에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000장 등을 담아 보냈다고 했습니다.

이번 살포엔 박상학 대표는 불참했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우리 회원들 860명이나 되는데, 박상학이가 딱 가야 해요?"

경찰은 경력 200여명을 투입해 월롱산 일대를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대에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고, 파주와 70km 떨어진 강원 홍천의 한 야산에선 이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이병유 최초 신고자
"풍선 큰 게 날아와서 갑자기 바람의 영향에 저기에 뚝 떨어지는 거예요."

경찰은 풍선과 함께 발견된 대북 전단은 100장 미만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50만장 삐라살포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살포 시도를 지속하고, 허위 사실로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등 지역주민들의 생명·안전을 위협한데 대해 엄중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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