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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린 암덩어리 중국인"…네덜란드서 한인소년 집단폭행

등록 2020.06.24 11:12

수정 2020.06.24 11:14

'코로나 걸린 암덩어리 중국인'…네덜란드서 한인소년 집단폭행

/ Casper Young 인스타그램 캡처

네덜란드에서 10대 한국계 소년이 인종차별로 집단 폭행을 당했다.

지난 21일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 잔담의 자거스플라스 호수 인근에서 친구들과 잔디밭에 앉아 놀던 10대 피해자 A씨에게 네덜란드인 5명의 무리가 다가왔다.

이들은 A씨에게 "뭘 봐? 이 코로나 걸린 암 덩어리 중국인아"(What are you looking at, cancer Chinese with your Corona)라며 시비를 걸었다.

A씨가 말로 맞받아치자 이들은 10여 명의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돌아와 A씨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휴대전화를 돌려받고 싶으면 사과하라"며 A씨를 위협했다.

A씨가 사과했지만 20명 정도 되는 이들 무리는 A씨의 얼굴을 걷어찼다.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당시 영상을 올렸고 A씨의 어머니는 해당 영상을 인종차별 사례를 고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보했다.

가해자들은 폭행 이후에도 A씨를 조롱했고 주변에 있던 A씨의 친구들은 공포에 질린 듯 가만히 앉아있었다.

A씨와 어머니는 가해자를 찾기 위해 현지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송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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