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추미애 '尹 비판'에…與 "적절한 지휘" vs 野 "천박한 북한식 표현"

등록 2020.06.26 21:11

수정 2020.06.26 22:01

[앵커]
윤석열 총장을 겨냥한 추미애 장관의 거친 발언을 두고 오늘 정치권에선 하루 종일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여당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였다"고 옹호했지만, 야권에선 '천박한 북한식 표현'이라는 지적과 함께 법무부 장관 교체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정치권 공방은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가지고..."

조롱하는 듯한 표현부터,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말 안 듣는 검찰총장 두고 일을 해 본 적도 없고!"

손으로 책상을 내려치며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 논란이 되자 여권은 '적절한 지휘였다'며 서둘러 엄호에 나섰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은 행정 체계를 거스르는 거예요."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야권에선 보수-진보정당을 가리지 않고 추 장관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통합당은 "검찰총장에 대한 임면권이 없는 법무장관이 명을 거역했다며 사퇴를 종용하는 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은혜 / 미래통합당 대변인
"총장의 수족을 자르고 사퇴를 종용하는 듯한,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인성 문제라고 본다"고 날을 세웠고. 원희룡 제주지사는 "천박한 북한식 표현"이라며 장관직 해임까지 요구했습니다.

정의당도 표현이 저급하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수석대변인
"애들이 말을 안 듣는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표현이 너무 저급하고 신중치 못합니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추 장관을 향해 "일진이냐"고 비꼬았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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