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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문제는 검언유착"…檢 내부 "장관이 결론 제시" 부글부글

등록 2020.06.28 19:10

수정 2020.06.28 19:20

[앵커]
지난 한주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칠게 몰아세운 추미애 법무장관의 언행을 두고 정의당에서조차 "저급한 표현"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비난 여론이 들끓었죠. 그러자 추 장관이 직접 수습에 나섰습니다. 요약해보면 이렇습니다. "번지수가 틀렸다" "검사는 증거를 조작하고 언론은 받아쓰기를 하는 검언유착이 핵심"이다. 이런 겁니다. 수사 중인 사건을 단정적으로 언급한 걸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이라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미애 / 법무장관 (지난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저의 지시를 절반을 잘라 먹었죠. 새삼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추미애 법무장관의 언행을 놓고 정의당까지 나서 "표현이 저급하다"며 비판에 가세하자 추 장관은 "언어 품격을 지적하는 건 번지수가 틀렸다"고 반박했습니다.

추 장관은 어젯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제는 검언유착"이고 "그동안 언론은 검사가 불러주는대로 받아쓰기 해왔고, 검사는 증거를 조작했다"고 검찰과 언론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검언이 합세해 유시민 개인을 저격하다가, 유착 의혹이 드러나자 검찰 업무를 지휘하는 법무부장관을 저격한다"고도 했습니다.

검찰은 공개 입장을 자제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추 장관이 선을 넘었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검언유착 사건이 현재 수사 중인데, 검언유착을 기정사실화했다"면서 "법무부 장관이라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법무부의 직접 감찰 지시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면서 추 장관을 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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