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검사장들 "수사지휘는 위법·부당, 재고 요청"…이성윤 불참

등록 2020.07.03 21:09

수정 2020.07.03 22:10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전국의 고위 검사들을 한자리로 불렀습니다. 고검장, 수도권 검사장 그리고 그밖의 검사장 순서로 하루 종일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핵심은 추미애 법무장관이 채널 A 사건에 대해 지휘권을 행사한 것이 합당한 것인가 하는 것이었는데, 지금까지 저희 취재 결과로는 장관의 지휘가 부당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합니다. 대검의 한송원기자 법무부에 주원진기자가 지금 연결돼 있습니다.

먼저 대검으로 가 보지요 한송원기자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오늘 회의 결과에 대해서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저희 법조팀이 여러 방법으로 확인을 한 거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에게 채널A 사건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한 것을 두고, 검사장들은 대부분 '위법하고 부당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검사장들은 대부분 "추 장관의 수사 지휘는 위법하고 부당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추 장관에게 지휘권 발동 재고를 요청하는 방향으로 법무부에 의견 전달을 해달라고 대검에 요청했습니다. 검사장들은 재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후속 논의를 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검사장들은 윤석열 총장의 거취문제와 관련해 "자진 사퇴는 절대 불가"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추 장관의 첫번째 지시였던 '전문자문단 소집 중단'은 윤 총장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윤 총장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채널A 사건을 두고 사실상 윤 총장에게 공개 항명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일선 지검장들과 의견충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이성윤 지검장은 오늘 검사장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중앙지검은 "이 지검장도 검사장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수사를 맡은 지청은 오지 않아도 된다'는 대검의 연락에 따라 불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은 오늘 검사장 회의에서 나온 입장을 정리해 주말이나 다음주 월요일에 법무부에 전달할 예정인데요.

대검의 공식 입장이 어느 정도의 수위가 되느냐에 따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은 새국면을 맞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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