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철인3종協, 지난 2월 감독 말만 듣고 '최숙현 폭행' 무대응"

등록 2020.07.03 21:28

수정 2020.07.03 21:37

[앵커]
자, 그럼 지금부턴 최 선수가 왜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 건지, 과거를 돌아보겠습니다. 철인 3종 협회는 최 선수 죽음 뒤, 가혹 행위를 지난 4월에 파악했다고 했습니다. 이 주장, 거짓이었습니다. 최 선수가 이 보다 두 달 앞선 2월 협회에 해당 사실을 알렸지만, 어떤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체, 왜 최 선수의 주장은 묵살된 건지,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진상 규명 간담회 이재근 대한 철인3종협회 사무처장은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내용을 지난 4월 처음 알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보다 2개월 빠른 지난 2월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양수 / 미래통합당 의원
"(협회에서) 처음에는 계속 부인을 했습니다. (계속 질문해서) 2월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협회는 당시 폭행 가해자로 지목되던 경주시청팀 김 모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냐"며 확인을 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는 감독의 말을 듣고 추가적인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무처장을 간담회가 끝난 뒤 당시 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뿌리치고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이재근 / 대한철인3종협회 사무처장
"(한말씀 남겨 주시면) 지금 가야 해서요."

특별조사단을 구성한 문화체육관광부는 비공개회의를 열고 고 최숙현 사망 사건의 진상조사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
"이번 사건에 대한 처리 과정이랄지 클린센터 전반의 실제로 잘 하고 있는지 감사를 오늘부터 시작할 거고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6일 최 선수 사망 사태와 관련해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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