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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040의 분노…"열심히 살았지만 무주택 유랑민 신세"

등록 2020.07.05 19:30

수정 2020.07.05 19:39

[앵커]
이렇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30 40대 실수요자들은 난감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불안감과 상실감으로 삶의 의욕을 잃었다는 글들이 SNS에 넘쳐날 정돕니다. 청약도 대출도 막혀 내집마련의 방법을 찾지 못한 젊은이들의 박탈감이 정책 당국자들 그리고, 다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있는 고위직 인사들에겐 어떻게 다가오는 지 궁금합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30대 공무원인 한 모씨는 잇단 정부 정책 발표에도 오히려 오른 집값이 당황스럽습니다.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배우자와 누구보다 열심히 살며 차곡차곡 자산을 쌓았지만 날벼락을 맞은 심정입니다.

한 모씨 / 서울 용산구
"열심히 돈을 모아서 이 정도 경지에 올랐는데 대출이 막혀서 그걸 살 수가 없고 영원히 못사는 그런 느낌이 오니까 박탈감이 심하죠."

신규 분양을 받으려 해도 3040세대는 청약점수를 채우기 힘들고, 대출을 받고싶어도 3억원 이상 아파트는 규제를 받다보니 목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습니다.

전셋값까지 오른 건 그야말로 '설상가상'.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약 4억 9000만원으로 한해 전보다 3000만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미혼인 30대는 결혼하자니 살 집이 없어 걱정이고

현윤재 / 서울 종로구
"몇십번의 정책을 발표했지만 과연 나아지는게 뭐가 있을까 저도 굉장히 지지했던 정부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사실 지금 실망을 많이 했고…"

중고생 자녀가 있는 40대는 부가 되물림 되는 상황이 불편합니다.

오영교 / 서울 양천구
"저도 애가 있다 보니까 애들이 나중에 컸을 떄 되면은 지금 현재보다는 이게 더 심화될 것 같은데 그때가 더 걱정이죠."

3040 핵심지도층이 들끓는 모습에 집권여당대표는 이례적으로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동산 시장의 이런 불안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게 되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한번 드립니다"

정부가 공급을 늘리면 된다면서 지난 5월 발표한 용산 정비창 개발 등으로 서울 도심에 7만호, 2023년 이후 수도권에 25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수도권 위주로 5개 신도시에서 나오는데 이 신도시에 문제점이 공급 기간이 아주 장기간 소요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빨라야 2022년 경에 들어가야 분양이 이뤄지고 실지로 입주까지는 6~7년 정도의 장기 기간이 소요가 됩니다."

여전히 다주택자들인 정부고위 관료들. '똘똘한 집한채'를 챙긴 청와대 고위 공직자.

정부가 또다시 강구하겠다는 대책때문에 또다시 집값이 오르는 건 아닐지 집없는 3040은 두렵기만 합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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