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주시 지원금 받고 선수에 또 받고…훈련비 유용 의혹 수사

등록 2020.07.09 21:37

수정 2020.07.09 21:48

[앵커]
최 선수가 생전에 가혹행위 외에 또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 '훈련비 유용' 의혹이었죠. 경주시 취재결과, 전지훈련에 드는 항공, 숙박 등 각종 경비를 선수단에 지급했다는 설명입니다. 경찰은 최 선수 측의 입금 내역을 바탕으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내용은 이민재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고 최숙현 선수측의 예금거래내역서입니다. 2017년 2월과 4월에 200만 원 넘는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고 최 선수와 가족이 경주시청 감독과 주장, 무자격 팀닥터에게 입금한 내역입니다.

최 선수와 아버지 최영희씨는 해외 전지훈련비와 경비 명목으로 지난 2017년에만 김 모 감독에게 239만 원, 주장 장 모 선수에게 모두 516만 원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최 선수와 가족은 감독과 주장선수에게 3년 동안 1300만 원이 넘게 돈을 보내야 했습니다.

전 경주시청 소속 선수도 같은 피해를 주장했습니다.

전 경주시청 소속 선수 (지난6일/국회)
“항상 80만~100만 원 가량 사비를 주장 선수 이름의 통장으로 입금을 요구했습니다.”

경주시 체육회는 모든 전지훈련 비용을 지원한다고 설명합니다.

경주시체육회 관계자
“항공료, 숙박료, 뭐 싹 다 나가죠. 모자라게 주고 ‘너희 전지훈련 가라’ 하면 그 자체가 잘못된 거잖아요.”

무자격 팀닥터 안모씨도 그동안 고 최 선수측에게서 150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경북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투입해 이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구지검은 오늘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의 수사 일부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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