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與 기류 달라졌다…女의원들 "지자체장 性비위 점검해야"

등록 2020.07.14 21:04

[앵커]
그동안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애도와 추모에 집중하면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리던 민주당도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일단은 여성의원들이 먼저 나섰습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주도해 민주당 여성의원 28명 전원이 여당 지자체장들의 성 비위 긴급점검을 당에 요구했습니다.

서주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여성 의원 28명이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입을 열었습니다.

여성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서울시 차원의 진상조사 요구와 함께 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또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을 포함해 전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성비위 긴급 점검을 당에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에는 여성 인권 운동가와 여성가족부 장관 출신도 다수 포함됐지만, 그간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엔 침묵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어제 피해 호소 여성측의 기자회견 이후 여성계가 일제히 진상규명을 요구하자 뒤늦게 입장을 밝힌 겁니다.

대리사과로 논란이 됐던 이해찬 대표도 내일 공개회의에서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의 이같은 분위기 변화는 고소인 측의 기자회견 내용이 구체적인데다 추가 폭로가 나올 경우 당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당 지도부는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대해선 아직 신중한 모습입니다.

어제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던 여성가족부도 뒤늦게 피해자를 지원하고 서울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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