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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혐의는 물론,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을 풀 핵심 증거물이 박 시장의 휴대전화입니다. 그런데 경찰은 유족과의 협의를 이유로 휴대전화 포렌식을 엿새나 미뤄왔습니다. 그러다가 박 시장의 개인 휴대전화까지 총 3대에 대해 통신조회를 신청하자 검찰이 바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논란을 의식한 듯 이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0시 故 박원순 시장 발견 당시, 유품 가운데 휴대전화 1대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최익수 /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지난 10일 현장에서 가방, 핸드폰 그리고 소지품 일부 다 발견이 됐습니다."
아이폰 기종으로, 발견 당시 비밀번호로 잠겨져 있었습니다. 박 시장 사망경위를 수사하는데 필수적이지만, 잠금을 푸는 시도도 없이 서울성북경찰서에 보관중입니다.
경찰은 유족과 일정 협의를 마치는 대로 포렌식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포렌식과 별도로 통신영장 신청도 예고했지만, 변사 관련내용만 들여다 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성북서 관계자
"타살 혐의가 없는지 이런 것만 보는 거지. 우리는 변사사건 이거 처리하는 거 관련해서 한정해서 딱"
경찰은 오늘 박 시장 유품인 아이폰 외에 개인 휴대전화 2대까지 통신조회 영장을 신청해 검찰이 이를 받아들인 사실을,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선 "영장 집행도 전에 관련 내용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