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SNS서 '2차 가해' 여전…"나도 그런 사진 많은데 신고해야 하나"

등록 2020.07.15 21:17

수정 2020.07.15 21:26

[앵커]
명확한 진상이 드러날 때 까지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지, 진상규명이 제대로 될 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인데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가 벌써 무자비하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 시장이 여자를 너무 몰라 이런 일이 생겼다, 예전부터 박 시장은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포옹을 종종 해왔다'는 옹호 논리까지 등장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민주당원이 자신의 SNS에 쓴 글입니다. 박 시장은 "위로의 말이 습관처럼 밴 분"이라며 "사랑한다는 말을 안부 인사처럼 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휴대전화에도 박 시장이 안아주거나 손하트를 하고 있는 사진이 많다며 "증거로 내면 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추행에 있어 박 시장의 의도는 중요치 않기 때문에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발언입니다.

채다은 / 변호사
"(강제추행은) 어떤 신체접촉이 있었고, 피해자가 그것이 불쾌하다고 느꼈으면 피해가 성립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박 시장의 조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민주당 특히 시민단체 출신들은 그런 쪽으론 젬병"이라며 "여자에 능숙했다면 일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서울시청 직원 사이에서는 성찰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 직원은 박시장에 대해 시민과 서울시 직원들의 신뢰를 짓밟았다며 박 시장을 추모하는 분위기 조성에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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