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6·25의 영웅' 백선엽, 영면에 들다

등록 2020.07.15 21:41

수정 2020.07.15 21:52

[앵커]
보신 것처럼 백선엽 장군을 보내는 길은 끝까지 순탄치 못했고 우리 사회에 많은 질문과 숙제를 남겼습니다. 여권 지도부가 거의 참석하지 않은 백 장군의 영결식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압축하고 있기도 합니다.

노병의 마지막 길, 오늘의 포커스에서는 그가 남긴 족적을 다시 한번 돌아 보겠습니다.

 

[리포트]
이제는 깰 수 없는 잠에 든 백전 노장 앞에 평생의 동반자와 군 후배, 이국의 군인도 애도을 표합니다.

이 땅의 자유를 지켜낸 6.25의 영웅, 백선엽 장군

서욱 / 육군참모총장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쏘라고 부하들을 독려하며 진두지휘하시면서 낙동강 전선을 지켜내셨습니다"

미군이 가장 존경했던 한국의 군인에게 미군 사령관도 '전우'라 부르며 작별을 고합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미군 사령관
"전우여, 안녕히 가십시오. 편히 쉬십시오"

호국의 별을 맞이하는 현충원에 도착한 위패와 영정.

"사단급 이상 부대기가 故 백선엽 장군께 예를 표하고 있습니다"

흩뿌리는 빗속에 노병의 몸은 후배들 손에 맡겨진 채 한 걸음씩 옮겨집니다. 70년 전 전장을 누비며 가슴에 품었던 태극기는 이제 잠든 그를 품고 있습니다.

흩뿌리던 빗줄기는 깊어지는 슬픔과 함께, 더 굵어졌습니다. 세상과 나누는 진짜 마지막 인사.

"경례" "바로"

6.25 전쟁 당시 국군의 전투복을 수의로 입고, 흙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상을 떠납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70년 전 목숨을 걸고 지켜냈던 격전지 8곳의 흙이 그의 몸을 덮었습니다.

"첫번째 전장터 문산 파평산입니다. 이장소는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남침시 아군 1사단이..."

전진을 외치며 죽음보다 패전을 두려워했던 용장 백선엽,

故 백선엽 장군(2013년)
"나를 따르라. 내가 구령을 할테니...전진! 전진!"

이제 그 발걸음을 멈추고 영원한 잠에 들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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