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서울대·고려대 등 대학가 '청테이프 시위' 등 박원순 비판 잇따라

등록 2020.07.17 21:17

수정 2020.07.17 21:25

[앵커]
대학가에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연이어 붙고 있습니다 연세대를 시작으로 서울대와 고려대에서도 박 전 시장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발견됐습니다.

대자보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그리고 뭘 뜻하는지 노도일 기자가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고려대의 한 게시판. 대자보 위에 청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지난 14일 새벽 서울시청 출입문에 붙어 있던 박 전 시장 비난 글과 똑같은 형태, 똑같은 내용입니다.

박 전 시장 뿐아니라 이처럼 외신과 만화를 이용해 대통령과 여당을 비난하는 게시글도 붙었습니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이 여권 인사들의 성추문에 침묵한다는 내용의 CNN 기사와, 앞서 성 관련 문제가 불거진 여권 소속 전직 광역단체장들을 비꼬는 내용입니다.

강건우 / 고려대 경제학과 3학년
"피해자에 대해서 어떠한 보상이나 의혹을 해명하지 않고 퇴장해버리는 방식이잖아요. 호의적이지 않죠."

서울대 중앙도서관에도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그 사람이 3선의 현역 서울시장이건 차기 대선주자건 시민 운동의 대부건 당신은 잘못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학생들은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든 가장 비겁한 죽음'이라는 포스트잇을 붙이며 동의했습니다.

서울대 학생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도 피해자분과 연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피해자와 연대하겠다는 흐름이 대학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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