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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빼랬더니 더 올라가는 윤석열 이름값?"

등록 2020.07.18 19:43

수정 2020.07.18 20:12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정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지옥에서 돌아왔다'는 이재명, 독해졌다?"로 하겠습니다.

[앵커]
지난 목요일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판결을 받았죠. 극적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됐으니 "지옥에서 돌아왔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기자]
네, 이재명 지사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소감인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어제)
"정말로 지옥에서 되돌아 온 것 같습니다. 박수 한 번 쳐주실까요? 네, 감사합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습니다만, 무죄를 받자마자 대선행보를 시작한 듯 보여요.

[기자]
네, 이낙연 의원과 차기 대선을 두고 경쟁 중인데, 무죄 판결로 대선행보에도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제가 오늘 이 지사 측 인사들과 통화해서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움직일지 취재를 좀 했는데요. 코로나와 기본소득, 부동산 문제와 같은 국민 생활과 관련된 이슈에는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선 이 지사 측은 원래 꾸준히 입장을 내왔기 때문에, '이재명이 바뀐 게 아니라 이재명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이런 반응입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 전당대회가 다음달 29일인데, 이 지사 판결이 변수가 된다면서요?

[기자]
네, 대권에서 경쟁할 걸로 보이는 이낙연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이 지사를 지지하는 전현직 의원과 당원들이 김부겸 전 의원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마침 두 사람 모두 영남 출신 기반에다가 당권과 대권을 확실히 나눌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통하기도 합니다.

[앵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움직임이나 얘기가 나온 건 있습니까.

[기자]
오늘 기자들이 김부겸 전 의원에게 물어봤는데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 전 의원 입장에서야 이 지사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고, 이낙연 의원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친문 진영이 이 지사의 움직임을 어떻게 볼 지 관심이예요.

[기자]
네, 이재명 지사 쪽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경우 반대로 이를 견제하려는 인사들이 이낙연 의원 쪽에서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점점 고차방정식이 되고 있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지옥에서 돌아왔다'는 이재명, 독해졌다?"의 느낌표는 "지옥문 닫혔지만, 천국문은 아직!"으로 하겠습니다. 지옥을 벗어나 단숨에 유력주자로 올라섰지만 이제 차기를 향한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됐죠. 무죄취지 판결을 받긴 했지만 TV토론에서 허위사실을 말했다는 비판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과연 '대선'이란 천국의 열쇠를 찾을 수 있을지 다음달 전당대회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다음 물음표로 넘어가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빼랬더니 더 올라가는 이름값?"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요즘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계속 상위권에 등장하던데, 요즘에는 자기 이름 빼달라고 말 안 하고 있죠?

[기자]
네 연초에 여론조사 때는 윤 총장이 본인 이름 빼달라고 했는데, 최근 3차례 여론조사에도 이번에는 빼달라는 말을 하지 않고 있기는 합니다. 현직 검찰총장이 차기 주자로 거론되면 정치적 중립성에서 오해를 받기 때문에 윤 총장 입장에서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조사결과가 나올 때마다 본인 이름을 빼달라고 할 수도 없어서 난감한 상황일 듯합니다. 현재로선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잠룡인 윤 총장 이름을 뺀 여론조사는 큰 관심을 얻기 힘들기 때문에 당분간 계속 포함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야권에 기존 주자들이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다보니 이런 상황이 벌어진 측면도 있죠.

[기자]
네 어찌됐든 이번에 윤 총장 본인 기준으로 가장 높은 지지율이 나왔습니다. 13.5%를 기록했는데요. 이재명 지사와는 오차범위 내에서 2위를 다투는 형국입니다. 야권을 기준으로 하면 다른 주자들과 격차가 제법 큰 상황입니다.

[앵커]
윤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분석이 됩니까.

[기자]
정확한 건 조사에서 잡히지 않고 있지만, 일단은 야당 지지자 중 '공정'이나 '정의' 이런 것들에 대한 가치를 높게 두는 쪽에서 지지를 얻는 걸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조국 사태 속에서 대척점에 선 윤 총장에 힘이 실리기 시작해서 최근 추미애 장관과의 대결구도로 지지색이 더욱 짙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올초 한 조사에 따르면 윤 총장에 대한 긍정평가가 특히 60세 이상과 대구·경북, 보수층에서 강하게 나왔다고 하니, 기존 강성 보수 지지세가 그대로 윤 총장에게 결집됐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평생 검사만 한 사람이 큰 정치지도자가 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가진 분들도 보수층에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죠.

[기자]
네, 실제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검사 출신이 대통령이 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습니다. 태생부터 한계점이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래서 야권 일각에선 대권이 아닌 서울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야권에 워낙 사람이 없다보니 정치적 중립이 필요한 검찰총장을 두고 온갖 말들이 다 나오는군요. 두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빼랬더니 더 올라가는 이름값?"의 느낌표는 "여론이 방패!"로 하겠습니다. 현직 검찰총장이라 정치적 행위 자체가 불가능한데 주변 환경은 이미 사면초가죠. 윤 총장 입장에선 여론의 힘에 기댈 수밖에 없을텐데, 또 다시 '자신의 이름을 빼라'는 요구를 할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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