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박원순 아이폰' 비밀번호 풀렸지만…포렌식 영장 '기각'

등록 2020.07.22 21:11

수정 2020.07.22 21:23

[앵커]
경찰이 박원순 전 시장이 남긴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전화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을 풀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는 여전히 한계에 부딛쳐 있습니다.

그 이유를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관용전화가 잠금해제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유족 대리인과 서울시 관계자가 참관한 가운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었습니다.

비밀번호는 성추행 피해자 측 변호인이 제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포렌식 절차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넘겨 휴대전화 전체 데이터를 복사하는 '이미징'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했습니다.

휴대전화는 풀렸지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나 피소 사실 유출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한 본격적인 분석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시장실을 비롯해 정무라인 사무실이 있는 서울시청사 6층과, 관용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어제 기각됐기 때문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범죄혐의사실 소명 부족, 압수수색 필요성 소명 부족" 등을 기각 사유로 꼽았습니다. 경찰은 당분간 보강수사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소인 측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재련 변호사
"변호사 입장에선 안타깝습니다. 압수수색하고 실체적 진실을 발견해나가고 싶었습니다."

경찰은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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