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옵티머스, 위조·횡령·증거은폐까지…공공기관 투자 없어

등록 2020.07.23 21:20

수정 2020.07.23 21:24

[앵커]
수천억원의 환매 중단 사태를 부른 옵티머스 펀드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처음부터 기획된 금융 범죄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약속했던 공공기관 투자는 아예 없었고 운용사 대표가 투자금을 횡령한 사실, 그리고 증거를 은폐하려고 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이게 어떻게 가능했겠느냐 하는 겁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151억원 규모로 46개 펀드 상품을 판매한 옵티머스 자산운용.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는 제안서로 투자자를 끌어모았는데, 실제로는 허위 계약서 등을 제출해 투자금 3000억원 가량이 대부업체 등을 거쳐 60여개 투자처에 들어간 것으로 금감원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가 투자금 수백억 원을 횡령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펀드 자금 일부를 자신 명의의 주식과 선물 옵션을 사는 데 쓴 겁니다.

금감원이 현장 검사에 들어가자 PC와 관련자료 등을 은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 금액은 2401억원, CG 금감원은 "나머지 2000억원 이상은 사용처 소명조차 이뤄지지 않아, 남은 금액도 환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투자 피해자
"노후자금으로 쓰려고 그동안 열심히해서 조금조금씩 모은 돈을 안전하다고 해서 투자했습니다. 판매사도 똑같은 책임이 있다고봅니다."

옵티머스 펀드 4327억원을 판매한 NH투자증권은 당초 오늘 이사회에서 피해 보상안을 밝히기로 했다가,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예탁결제원과 수탁사 하나은행의 법규 위반여부도 판단 중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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