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편법증여 논란' 이스타항공, 결국 파산 위기…대량 실직되나

등록 2020.07.23 21:39

수정 2020.07.23 21:48

[앵커]
전북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 항공사 이스타 항공이 13년만에 파산 위기를 맞았습니다. 창업주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자녀에게 주식을 편법으로 증여했다는 논란까지 이어지다가 제주항공이 인수를 최종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파산 수순에 들어가면 직원 1600여 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1000억원이 훌쩍 넘는 채무입니다. 

이스타항공은 임금, 리스료, 주유비 등 약 1700억원에 달하는 미지급금이 남아있습니다.

3월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휴직 중인 직원 1600명은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박이삼 /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되고 임금체불로 너무나 고통받았던 노동자들에게도 뭔가 지원대책이 필요"

이스타항공의 창업자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녀에게 지분을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도 남아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는 지분 39.6%를 가진 이스타홀딩스인데,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자녀들이 지분을 100% 갖고 있습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실질적인 오너가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점이 오히려 나중에 특혜 시비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지원에) 걸림돌이 되고"

제주항공의 최종 입장 발표 이후 이스타항공은 '오히려 제주항공이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소송전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내일 밤 10시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13년만에 파산 위기에 처한 이스타항공 사태와 창업주인 이상직 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보도합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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