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경기도까지 번진 '전세대란'…수도권 전셋값 53주째 상승

등록 2020.07.24 21:17

수정 2020.07.24 22:09

[앵커]
수도권 집값 폭등에 이어 전세 시장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제 곧 가을 이사철이 다가 오는데 서울은 물론이고 경기도까지 전세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전세값이 벌써 53주째 상승행진 중이지만 도무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권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시의 한 아파트, 지난 11일 6억 3000만원에 거래된 96㎡형 전세 매물이, 최근 8억원에 거래됐습니다.

며칠새 1억 7000만원이 껑충 뛴 겁니다.

그나마 지금은 이런 전세 매물도 찾기 힘듭니다.

부동산 관계자
"(전)세 매물에 주인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또 지금 여러 가지 정책이 임대차 그런 쪽들을 만진다고 하니까 다 오른 것 같아요."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대란이 경기도까지 번졌습니다.

서울 지역의 전셋값 폭등과 전세 매물 부족에 경기도권 전세를 찾는 사람이 늘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전셋값은 53주째 상승 중입니다.

이번주 서울과 경기 전셋값은 각각 0.11%, 0.05% 상승했습니다.

지난주보다 모두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임대차 3법에 앞서 집주인들이 미리 전셋값을 올리고 있는데다, 실거주 요건이 강화돼 전세 매물이 크게 줄었습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임대차 3법으로) 공급 부족으로 인해서 집을 못 구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두 번째는 품질 저하로 인해서 심하면 슬럼화까지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곧 발표할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의 세부사항을 조율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