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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태영호에 벌떼 공격…"변절자의 발악" 글 올렸다 삭제도

등록 2020.07.24 21:38

수정 2020.07.24 21:46

[앵커]
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분명히 전 향했느냐고 물은데 대해 한 여당 의원이 변절자의 발악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습니다. 태 의원이 탈북한 사실을 두고 변절자, 즉 북한이 부르는 식으로 표현을 했는데 이 뉴스를 전하는 저도 사실 좀 당혹스럽습니다.

보도에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영호 /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어제)
"(이인영 후보가) 언제, 어디서, 또 어떻게 사상 전향을 했는가 제가 찾지를 못했어요."

민주당 지도부는 태 의원을 향해 '색깔론'이라며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색깔론으로 정치를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고"

설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낡은 색깔론에 계속 매달린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할 수 밖에" 

윤영찬, 고민정 등 친문 의원들도 "수준 낮은 일"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어제)
"천박한 사상 검증의 대상도 아닙니다."

백원우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인 문정복 의원은 어제 SNS에 "문 대통령을 조선 선조하고 비교하는 발언은 북에서 대접 받다 도피한 사람이 할 소리가 아니"라며 "변절자의 발악"이라고 비판했다가, 태 의원 발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자진 삭제했습니다.

운동권 출신인 임수경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탈북대학생들을 '변절자'라고 불렀고, 당시 북한 선전매체도 "탈북자는 변절자"라고 표현해 왔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문 의원이 글을 지운 것을 거론하며 "장군님께서 크게 실망하실 거"라고 썼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대체 누구로부터의 변절에 분노했냐"며, 문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외통위는 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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