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北 '코로나 특급 경보'라더니…김정은, 마스크 없이 공개 행보

등록 2020.07.27 21:16

[앵커]
그런데 북한의 호들갑이 사실 좀 의심스럽습니다. 월북자 김모 씨가 코로나 감염된 것 같다며 개성을 봉쇄하고 유래 없는 '특급 경보'까지 내렸습니다. 그런데 우리 방역 당국은 이 사람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흔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가 번지는 책임을 우리 쪽으로 전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그래서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어제, 월북자 김씨가 코로나 의심환자라며 특급 경보를 내리고 개성까지 봉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특급 경보를 발령"

그러나 우리 보건 당국은 김씨가 확진자는 물론 밀접 접촉자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김 모 씨와) 접촉이 잦았다는 2명에 대해서 진단검사를 어제 실시한 바, 결과는 음성으로."

김정은 위원장은 특급 경보가 내려진 직후 열린 행사에서도 보란듯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지난 1월 코로나 비상에 들어간 이후 단 한차례도 마스크를 쓴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코로나를 통해 김 위원장을 영웅화하려는 의도라고 말합니다.

남성욱 /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충성심 제고 행사에서 마스크를 쓴다라는 것은 김정은이 코로나를 두려워하고 있다라는 암시를 인민들과 군에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주장해왔던 북한이 내부 결속을 다지고, 남측에서 온 월북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