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서울 소형 아파트도 4억…'집값 상승' 전망 역대 두번째 높아

등록 2020.07.29 21:12

수정 2020.07.29 21:23

[앵커]
정부는 지금까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장담을 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통계가 그렇게 말해 주고 있고 실제로 시장 상황도 그렇습니다. 서울 강남 북 수도권 막론하고 집값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오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4일, 전용 36.1㎡형이 4억 1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5월에 비해 6000만원이 오른겁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자
"젊은 사람들도 많이 사고 대출 최대한 받고 어제도 따님이 하나 사긴 샀어. 엄마가 딸을 (엄마가 딸을 위해서 사줬어요?)"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는 방 한 개와 주방 겸 거실이 붙어있는 구조인데, 한 달만에 1억원 넘게 뛰어 6억 6000만원,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 40㎡ 미만 소형 아파트의 7월 평균 매매가는 4억138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4억원을 넘긴 건 2016년 통계를 낸 이후 처음입니다.

저가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서민들의 접근마저 어려워지는 겁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
"소형 아파트는 대출이나 세금 규제가 덜 해서 실수요자 자체가 많은 데다가 적은 돈으로 갭투자까지 할 수 있다 보니까.."

이렇게 달아오른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집값이 더 오를 거라고 점치는 소비자 심리는 오히려 강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주택가격전망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3포인트나 오르면서 125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관련 통계를 만든 2008년 7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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