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대전 최대 197㎜ 폭우…아파트 침수, 주민들 보트 타고 대피

등록 2020.07.30 21:25

수정 2020.07.30 21:49

[앵커]
간밤에 대전과 세종에 장맛비가 집중되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우선 시간당 102㎜의 비가 쏟아진 대전 상황부터 전해드립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었던 아파트 주민마저 30분 사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보트를 이용해 대피할 정도였는데요.

먼저, 박건우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양동이로 퍼붓듯이 쏟아지는 장대비에 아파트 주차장이 금새 물바다로 변합니다.

불어난 흙탕물에 차들이 물위로 둥둥 떠다닙니다.

주차장은 완전히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아파트 1층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주민들은 고립됐습니다.

강민정 / 피해 주민
"30분 만에 일어난 일이에요. 물이 (새벽) 3시 반까지는 괜찮았었거든요"

구조작업에 고무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다급한 주민들은 옷가지만 겨우 챙긴 채 고무보트에 몸을 싣습니다.

아파트 2동 가운데 28세대가 물에 잠겼고 주민 80여 명이 보트를 타고 탈출했습니다.

간밤에 내린 기습 폭우는 지하 주차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는 허리 높이까지 비가 차올랐고 차량 100여 대가 침수됐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차를 버려둔 채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이정래 / 피해 주민
"차를 겨우 열고 들어가서 시동 건 상태인데, 갑자기 가슴까지 차올라서 그냥 차를 못 빼고 나왔습니다."

대전에는 오늘 최대 197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대전 갑천에는 한때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대전시 서구 관계자
"갑천이 물이 불어나면서 배수가 원활이 안 돼서 배수 불량이 생겨서 침수된 것이 있어요."

기상청은 내일도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또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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