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도로 잠기고 홍수경보…전북 200㎜ 이상 '물폭탄'

등록 2020.07.30 21:29

수정 2020.07.30 21:59

[앵커]
연 3일 누적 강수량이 200mm를 넘긴 전북 지역은 오늘 내린 장대비로 농경지 침수에 산사태, 정전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내일까지 최대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우려가 큽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경강이 흐르는 전북 완주의 삼례교가 거친 물살에 잠기기 일보직전입니다.

수변 공원에 설치됐던 나무다리는 물에 잠겼고 물 위로 축구 골대가 반쯤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북 완주에는 오늘 오전 시간당 100mm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11시부터 만경강 일대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오늘 아침 6시30분쯤에는 전북 정읍 칠보면의 한 주택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흙더미가 주택을 덮쳤지만 다행히 주민 3명은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함양숙 / 정읍시 칠보면
"(집) 안에 가보니까 안에도 '와장창창' 하고 (흙이) 막 밀려와서 얼른 피해서 나왔어요."

계속된 장맛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전주 시내에는 지름 3m 정도 대형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지난 사흘간 전북지역 누적 강수량은 진안 235mm, 완산 234mm, 완주 225.6mm, 전주 170mm 등입니다.

진안, 무주, 고창 등 농경지 148.4ha가 침수됐고 불어난 물에 차량 침수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군산에서는 낙뢰로 인해 1620세대가 정전 사태도 겪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전라북도 전역에 50에서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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