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순식간에 차안에 흙탕물이"…도심 물바다에 시민들 '패닉'

등록 2020.08.03 21:02

수정 2020.08.03 21:05

[앵커]
벌써 8월인데 장맛비가 그칠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비구름이 이동하면서 단시간에 쏟아붇는 비의 양도 어마어마 합니다. 전국에 걸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오늘은 충청남도 천안, 아산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시간당 백밀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가 저지대는 물론 많은 도로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곳곳에서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집 바로 옆으로 흙탕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하면서 차량 통행은 아슬아슬, 지하차도는 거대한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곳곳에 있는 맨홀에선 용오름처럼 빗물이 역류합니다. 손 쓸 새도 없이 고립된 차량의 주인들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신태진 / 충남 천안시
"차들이 다 서있더라고 저렇게. 그래서 내 차는 높은데 세웠으니까 괜찮겠지 그랬는데 그게 아니고, 이 차 다 잠겼어."

빗물은 119 구조대원들은 무릎까지 차올랐습니다. 상인들은 바가지로 물을 퍼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가까스로 물을 빼낸 곳은 이미 폐허가 됐습니다. 보도블럭은 폭격이라도 맞은 듯 박살났고, 진흙과 잔해물로 뒤덮인 도로와 인도는 이게 겨우 복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홍석찬 / 견인차 운전자
“12시 정도 됐을 거예요. 그 때부터 서서히 (물이) 차기 시작하더니 차 위로 지붕 위로 침수가 다 돼가지고, 저희가 50대 정도는 뺀 상황이고요.”

단 하루 동안 집중된 호우로 천안시내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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