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기온 떨어진 밤에 수증기 다량 유입, 게릴라성 폭우"…중부 13일까지 비

등록 2020.08.03 21:20

수정 2020.08.03 21:28

[앵커]
중부지방엔 오늘 밤에도 시간당 50mm가 넘는 강한 비가 예보된만큼 만약의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데, 이번 비의 특징은 이렇게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 주로 집중된다는 점입니다. 왜 이렇게 취약 시간대에 비가 쏟아지나 보니,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게릴라성 폭우로 변하는 걸로 분석됩니다.

관련내용, 황병준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밤사이 쏟아진 집중호우에 잠수교가 한강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도로와 공원에도 빗물이 들어찼습니다.

오늘밤과 내일 오전 사이에도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등 중부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80㎜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심희섭 / 충북 청주시
“걱정돼요. 오늘뿐 아니라, 내일 모레, 계속 아직 안 끝났다니까. 그게 걱정이 더 돼요.”

올해 장맛비의 특징은 이른바‘야행성 폭우’. 낮에는 지표면이 달궈지며 형성된 순환기류가 수평으로 들어오는 수증기를 차단하지만, 밤이 되면 이 기류가 사라져 폭우가 쏟아지는 겁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옆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공기 흐름에 자꾸 부딪히니까. (수증기가)100으로 들어오다가 80으로 깎이고 70으로 깎이고 조금씩 약해지는 거예요.”

4호 태풍 ‘하구핏’은 경로를 바꿨지만 여전히 영향권에 있습니다.

이재정 / 케이웨터 예보팀장
“예상보다 조금 더 중국 내륙 가깝게 접근하며 북상해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겠지만, 다량의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공급돼….”

중부지방에는 13일까지 비가 예보돼있어 최장 장마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