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끝 안 보이는 복구작업…장대비·무더위에 '이중고'

등록 2020.08.05 21:08

수정 2020.08.05 21:16

[앵커]
경기 북부, 강원 지역에서 폭우 피해가 속출했고 이미 물폭탄을 맞은 경기 남부, 충청 지역 주민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복구 작업으로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장대비까지 오락가락하면서 복구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복구 현장을 돌아보겠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에 잠겼던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보니 오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물이 빠지긴 했지만 오이 줄기와 잎은 이미 누렇게 변했습니다. 비닐하우스 33개동에서 재배하던 오이는 모두 쓸모없게 됐습니다.

이윤규 / 피해농민
"침수로 인한 기계같은 것 고장이 났기 때문에 그게 걱정이 되는거죠. (오이는)상품가치가 없죠. 생명이 끝났다고 봐야죠."

지난 3일 폭우에 물에 잠겼던 마을은 을씨년스런 모습입니다.

집 마당은 이렇게 마치 갯벌에 온 것처럼 진흙탕에 발이 빠져 움직이기도 힘겨울 정도입니다.

대피했던 마을주민이 집을 돌아보며 살림살이를 살피지만 쓸만한 물건은 없습니다.

김영걸 / 마을 주민
"냉장고 텔레비전 이런 것 다 내버려야 해요. 쓸거라고는 사람 밖에 없어요. 처음에는 눈물 밖에 안나더라고요."

장대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오늘 충남 천안 지역의 최고 습도는 100%를 기록했습니다.

장대비에 높은 습도까지 복구 작업을 방해합니다.

곽상용 / 복구 인력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을 해서 습하고 또 좀 불쾌지수도 많아서 일하는데 많이 애로가…."

충남 북부지역은 모레까지 최대 20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수해를 입은 주민들은 추가 피해가 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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