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北도 물폭탄 피해…대동강 경고수위 초과, 평양 도로 침수

등록 2020.08.05 21:13

수정 2020.08.05 21:18

[앵커]
중부지방에 형성된 비구름은 북한 지역에도 물폭탄를 쏟아부었습니다. 대동강 수위가 경고수위를 넘어섰고 평양의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물이 다리 바로 밑까지 차오르고, 도로를 오가는 차들도 바퀴가 절반 이상 잠겼습니다.

조선중앙TV는 북한 전역에 우리의 '호우경보'와 같은 '큰물 경보'를 내리고, 평양 대동강이 내일 저녁쯤 경고 수위를 초과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박정옥 /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국장
"양강도와 함경북도, 라선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들에서 150~300mm 의 많은 비가 내리고…."

2007년에도 대동강 범람으로 평양의 도시 기능이 마비됐고, 북한은 그해 남북 정상회담을 연기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의 최대 곡창지대를 흐르는 예성강 주변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그제부터 수증기를 머금은 비구름이 한반도 북쪽을 지나면서 비를 뿌린데 따른 영향입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정규 방송 중간에 여러 차례 기상특보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리상민 / 기상수문국 부대장
"최대의 각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인적 및 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북한은 어제에 이어 오늘 새벽에도 황강댐 물을 예고없이 두차례 방류했는데, 이로 인해 임진강 수계가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과 통신이 끊긴 상태지만 우리 정부는 재해 정보라도 교환하자며 북한의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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