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시간당 100㎜ 폭우 맞아보니…우비 입고 우산 써도 '흠뻑'

등록 2020.08.05 21:15

수정 2020.08.05 21:18

[앵커]
4호 태풍 '하구핏'이 남긴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밤 사이 중부지방에는 빗줄기가 다시 굵어질 걸로 보입니다. 내일 낮까지 시간당 최대 100mm에 이르는 물 폭탄이 쏟아지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요즘 시간당 백밀리미터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위력이 얼마나 되는지 송민선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산사태로 토사가 펜션을 덮쳐 3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평. 당시 시간당 약 8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16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2011년 서울 우면산 산사태. 당시 내린 비는 시간당 113mm에 이릅니다.

시간당 100mm라는 기록적인 폭우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시속 10km의 바람 조건에서 직접 맞아봤습니다.

폭포수와 같은 빗물에 우산은 무용지물. 눈을 뜨기조차 힘듭니다.

우산을 쓰고 우비도 입었지만 5분 만에 이렇게 상의까지 다 젖었습니다.

실제 이런 살인적인 폭우가 중부지방에 또다시 내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이 동반한 수증기의 유입으로 밤 사이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내일 낮까지 시간당 50~100mm에 이르는 물 폭탄이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이상기후로 언제든 이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수 있으니 만반의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중부지방에는 모레까지 최대 30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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