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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 교시(敎示)가 곧 법, 이것을 '독재'라 부른다"

등록 2020.08.06 10:19

안철수 '대통령 교시(敎示)가 곧 법, 이것을 '독재'라 부른다'

발언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 정권의 정책은 우왕좌왕, 중구난방인데도 유일하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이 있다"며 "여당 단독으로 밀어붙여 끝낸 7월 임시국회"라고 비판했다.

휴가에서 복귀한 안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7월 임시 국회는 민주당 의원총회를 넘어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라는 조선노동당의 구호를 연상시키는 행태였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법안인 세제 개정안 등에 대해서조차 제대로 된 보고도, 설명도 없었다"며 "이 모든 사달이 7월 안에 반드시 법을 통과시키라"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시(敎示)가 곧 법이 되는 정치체제, 우리는 이것을 독재라고 부른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우왕좌왕 부동산정책, 중구난방 국정 운영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8.4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공급은 부족하지 않다'던 말을 뒤집고 사과나 설명 한마디 없이 갑자기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했다"며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 사람들과 지금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냐,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냐"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원숙 최고위원도 "권력의 중독성은 마약이나 도박 못지않다"며 "여당의 국회 권력 독점과 독선적인 국회 운영은 이미 중독의 단계로 들어선 듯하다"고 꼬집었다.

이태규 최고위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신임검사 임명장 수여식 발언을 놓고 여당이 발끈하고 나선 것은 한마디로 '자업자득'이고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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