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부동산대책 비웃는 신고가 행진…'패닉 바잉'에 청약 과열

등록 2020.08.11 21:04

[앵커]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도 아직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만 벌써 9번째 대책을 내놨지만 신고가 행진을 벌이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집값을 따라잡지 못하는 사람들이 청약시장으로 몰리면서 청약 과열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7.10 대책 이후 가격이 더 뛰면서,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 중입니다.

전용 100㎡형이 지난달 27일 8000만원 오른 19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전용 121㎡형도 종전보다 1억3000만원 오른 가격에 매매됐습니다.

반포, 도곡, 잠실 등 다른 강남권 아파트들도 대책 발표 후 가격이 더 올랐습니다.

6.17 대책과 7.10 대책 이후 매물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껑충 뛰었지만, 거래는 더 잘 이뤄집니다.

시세 기준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가격은 지난달에만 3.21% 올랐습니다.

강민호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자기 친구들은 집을 다 샀다라거나 대책이 나올 때마다 집값이 올라간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서 하루라도 빨리 집을 사고 싶어하는 문의가 많이 오고 있고요"

청약시장도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어제 1순위 모집한 서울 대치동의 재개발 아파트는, 106세대 분양에 1만8000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68대 1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서울권 분양 아파트 중 가장 높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전매 규제는 길지만 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양가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는"

식을 줄 모르는 부동산 열기가 정부의 잇딴 고강도 대책을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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