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나눔의 집 후원금 88억…할머니들에게 쓴 돈 고작 2억"

등록 2020.08.11 21:28

수정 2020.08.11 21:37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거주시설, 나눔의 집이 5년 동안 88억 원을 모금해놓고는, 할머니들을 위해선 2억원 정도 밖에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머지는 돈은 땅을 사거나 건물을 짓기 위해 쌓아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돈도 돈인데... 일부 간병인의 경우, 할머니들에게 몹쓸 말을 한 정황도 포착돼 씁쓸함을 더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대한불교조계종 광주 나눔의 집에 모인 후원금은 88억여 원.

경기도 민관합동조사단이 후원금 사용 내역을 확인해보니 88억 원 가운데 할머니를 위해 쓰인 돈은 2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대신 토지 매입과 생활관 증축 등에 수십억 원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기춘 /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장
"토지 구입 등 재산조성비로 사용한 금액 약 26억 원을 비롯해 총 38억 원에 이릅니다."

나머지 후원금은 요양원 건립 등을 위해 비축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할머니에 대한 정서적 학대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조사단은 일부 간병인이 중증환자 할머니에게 "할머니 갖다 버린다." "혼나봐야 한다." 등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송기춘 /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장
"할머니들의 삶이 최대한 존중받고 할머니들의 기록이 소중히 보존되는 것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나눔의집 측은 조사 결과가 사실과 다르다며 조만간 반박 자료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눔의 집 관계자
"저는 (이번 조사가)객관적으로 돼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경기도는 이번에 적발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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