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잠수교 13일 만에 물 위로…물 빠진 한강공원은 쓰레기장

등록 2020.08.13 21:12

수정 2020.08.13 22:23

[앵커]
 유례없는 긴 장마에 무려 12일 동안 물속에 잠겨 있었던 잠수교가 오늘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개통 44년 만에 가장 오랫동안 물속에 잠겨 있었던 겁니다. 한강공원을 뒤덮은 엄청난 쓰레기를 치우고 부서진 시설물을 복구하는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권용민 기자가 현장에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도로 난간과 표지판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쓰러진 가로수엔 각종 쓰레기가 걸려 있습니다.

살수차로 진흙을 씻어내고, 군데군데 고인 물까지 말끔히 걷어냅니다.

현재 잠수교의 한강 수위는 5.7m 안팎으로, 차량 통행이 가능한 6.2m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서울시 측은 잠수교 보수작업이 끝나는대로, 상류댐의 방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행 재개시점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열흘 넘게 물에 잠겼던 한강공원도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진흙을 씻어냅니다.

물에 잠겼던 나무는 모두 뽑고 새로 심어야할 정도로 손상이 심합니다.

민정호 / 조경업체 반장
"물이 차면은 나무가 살 수가 없어요. 다시 제거를 하고 새롭게 식재를 해야돼요. 쓰레기를 다 제거를 하고 그래야지…."

오전 7시부터 시작된 복구작업엔 인부 100명, 중장비 160여대가 투입됐습니다.

전준철 / 작업업체 관리과장
"잔디 부분은 장비가 들어가면 훼손이 되니까 전부 인력으로…. 앞으로 한 일주일 정도는 더 이상 보는데요."

서울시 측은 한강공원 11곳 가운데 보수가 끝난 6곳을 우선 개방했고, 나머지 5곳도 이번주 내로 출입을 허용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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