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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강남 가려다"…잠수교 고립 외국인 학생들, CCTV덕에 구조

등록 2020.08.13 21:13

수정 2020.08.13 22:21

[앵커]
폭우로 잠수교가 통제됐던 지난 4일에는, 맨몸으로 잠수교를 건너던 학생들이 고립됐다 가까스로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 학생들이었는데, 다행히 CCTV를 지켜보던 공무원에게 발견돼 위험한 상황을 넘겼습니다.

권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눈에도 앳돼 보이는 청소년들이 물살을 가르며 걸어옵니다.

무릎까지 차오른 물에 휘청거리기도 합니다.

출구를 찾는 듯 휴대전화를 들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지난 4일 밤 10시쯤 외국인 학생 5명이 물에 잠긴 잠수교를 건너려다 고립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람이 움직이는 것 같은니까 저희보고 출동하라고 무전 지령이…. (물이) 무릎 정도에 들어가서 5명을 데리고 나온 건데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여기서 우왕좌왕하던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들을 발견한 건 한강쪽 CCTV를 지켜보던 구청 관제요원이었습니다.

출입이 통제된 잠수교 쪽으로 걸어가는 걸 확인한 뒤,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남명훈 / 서초25시관제센터 주무관
"반포 쪽으로 거의 다 넘어왔을 때는 상당히 위험해보이는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저희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고립된 학생들은 주변 지리를 몰라 출구를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이 출입이 통제된 잠수교를 건너려 한 명확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당일 잠수교 수위는 7.1미터였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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