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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3일간 확진 548명 '폭증'…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

등록 2020.08.16 19:23

[앵커]
한지은 기자가 둘러본 것처럼 수도권에선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적용됐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어보이네요, 게다가 최근 사흘간 확진자가 548명으로 폭증한 상황인데, 거리두기 2단계가 적절한지, 맹점은 없는지 황병준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황 기자, 지금의 확산세가 거리두기 단계 기준으로 봤을 때, 2단계가 괜찮은 겁니까?

[기자]
네, 그 부분을 따져볼텐데, 먼저 말씀드리자면 현 확산세는 이미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정부가 단계별 거리두기 기준으로 삼는 지표 중 하나가 '일일 확진자 수'입니다.

오늘부터 2단계로 격상됐는데, 그제부터 신규확진자가 100명을 넘어 오늘은 200명을 넘겼습니다. 3단계 기준 중 하나인 100명 이상 200명 미만 기준을 충족하는 상황입니다. 3단계의 또 다른 기준은 일일확진자 숫자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이 주 2회 나타나는 건데요. 최근 증가추이만 봐도 이 '더블링'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자세한 기준을 듣고보니, 확산세가 심상치는 않네요, 원래 지침대로라면, 고위험시설은 운영이 중단되어야 하는데, 이번엔 아니더라고요? 

[기자]
네, 지난 6월 정부가 내놓은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 방안’을 보면 2단계에서는 고위험 시설의 운영을 중단해 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2단계에선 해당 시설에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면서 운영 자체는 허용했는데요. “2주 뒤에 상황이 악화되면 운영 중단 등 조치를 2주 연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에 적용되는 방역수칙이 '4㎡당 1명으로 이용인원 제한' '테이블 간 이동 금지' 등이고 물놀이를 하는 워터파크에선 '마스크 쓰기'를 적용하고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클럽 집단감염 사태가 반복될 우려도 있는 것이죠.

[앵커]
휴가철인데다, 내일까지 연휴인데, 저런 허점이 보이니 걱정이 되긴 하네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가 외식하라고 장려했던 지원책은 다시 거둬들였죠?

[기자]
네, 정부가 14일 발표한 '외식 활성화 캠페인'과 농촌여행 할인 지원'이 발표 사흘 만에 철회됐습니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불가피하게 중단하게 됐다"며 "방역 상황이 나아지는대로 사업을 재개하겠다고"밝혔지만 야당에선 "치밀한 대책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사흘 동안 확진자가 폭증해서, 이런 혼란이 야기된 것도 있겠지만, 엇박자 정책은 아쉬울 수 밖에 없는데, 확산세를 예측할 수 없었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이미 휴가철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해왔다면서 정부가 방역과 반대되는 정책을 펼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휴가철을 맞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이런 게 많이 풀어진 이 상황이 티핑포인트가 돼서 환자가 늘 우려가 있다 경고를 해왔는데. 여행도 장려하고 소비하라고 어떻게 보면 코로나19 방역과는 반대되는 안좋은 조치들이…."

게다가 이번 재확산 조짐은 대구 신천지와 달리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의료진들 피로감도 상당히 누적돼 있어 당시보다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다소 마음이 느슨해진 부분도 잇었는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방역 수칙 잘 지켜야겠습니다. 황병준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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