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최재성, '靑 회동 무산' 야당 탓 브리핑…野 "빈말 던져놓고 떠넘겨"

등록 2020.08.17 21:36

수정 2020.08.17 21:47

[앵커]
최재성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 기자들을 상대로 첫 브리핑을 했는데 그 내용이 미래통합당을 탓하는 것 이었습니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을 준비했는데 미래 통합당의 거부로 무산됐다는 것 이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지나가는 말로 툭 던져 놓고 또 야당 탓을 한다며 발끈했습니다. 신임 정무수석과 야당과의 관계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지는 모양새입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이 브리핑을 자청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회동이 야당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재성 / 청와대 정무수석
"대통령의 당대표 초청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어제, 21일로 제안했던 일정이 불가함을 밝혀왔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화 제안은 언제든 열려있다"고 했습니다.

야당과의 소통이 핵심 임무인 정무수석이 임명 후 첫 브리핑에서 회동 불발 소식과 함께 야당의 책임을 거론한 겁니다.

통상 청와대 회동은 성사될 때만 발표하는데, 일부 언론이 야당발로 회담 추진 사실 보도해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통합당은 곧바로 "청와대가 회담을 공식 제안한 적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 수석이 인사차 김종인 위원장을 방문했을 때 지나가는 말처럼 던져놓고 야당 탓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은혜 / 미래통합당 대변인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던져놓고 마치 저희가 거부해서 성사가 안된 것처럼 떠넘기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또 지지율 하락에 따른 국면 전환 쇼에 무턱대고 따를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최 수석은 지명 직후 야당을 진심으로 대하겠다고 했지만 임명 엿새만에 야당을 자극하는 브리핑으로 협치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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