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조응천 "민주, 편 가르고 말로만 민생" 쓴소리에 당내 비난 쇄도

등록 2020.08.18 21:41

수정 2020.08.18 21:53

[앵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당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당이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과거사에 집착하고 있고, 편을 갈라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것인데, 당내부와 지지자들 사이에서 제명하라는 욕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편을 가르고 이중잣대로 가늠했다" "말로만 민생을 외치고 과거사와 검찰에 집중한다"

당내 비주류인 조응천 의원이 당을 향해 또 쓴소리를 했습니다.

국정 철학의 축인 '평등'과 '공정'의 가치가 거꾸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차기 지도부를 뽑는 이번 전당대회는 관심과 논쟁, 비전을 찾아볼 수 없는 3무(無) 전당대회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자 당권주자들은 일제히 조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여러 가지 발표한 내용이라든가 주장을 다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신동근 의원은 조 의원 주장이 "보수 세력의 프레임"이라며 "열린우리당도 이 덫에 걸려 무너졌다"고 했습니다.

당원 게시판에선 "통합당의 유전자가 흐른다", "조 의원을 제명해달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당내 반발에 대해 조응천 의원은 "이렇게라도 논쟁이 시작된 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용진 의원도 "위기에 대한 해법을 놓고 열띤 경쟁이 없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조 의원의 자성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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