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업무복귀 안 하면 법적 조치" 경고에 '면허증 찢기' 반발…의·정 갈등 고조

등록 2020.08.22 19:18

수정 2020.08.22 20:48

[앵커]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파업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대화하자고 했는데, 업무복귀 명령 발동이라는 강경 대응책도 같이 내놓으면서 의사들은 면허증을 찢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랑제일교회 관련 고령층 환자가 증가하면서 중증환자는 이틀 새 두 배 넘는 25명으로 늘었습니다.

정부는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늘리기로 했지만 치료할 의사가 문제입니다.

권준욱 / 방대본 부본부장
"중환자실을 가동하는 데 있어서 간호사분들뿐만 아니라 전공의 선생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진료 공백을 우려한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를 보류하고 대화를 하자면서 수도권 전공의들에게는 업무개시명령을 곧 발동하겠다고 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만약 의료인들이 진료현장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정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의사 면허를 정지하겠다고까지 하자 의사들의 반발은 더 거세졌습니다.

김형철 / 전공의협의회 대변인
"정부가 원하는 시점에 당장 내일이라도 논의를 마음대로 추진할 수 있겠다는 얘기거든요. 의료진과 국민을 기만한 거라고 밖에 안 보이는 말장난이라고 봅니다."

SNS에는 의사 면허 번호를 공개하거나 찢으며 "내 면허부터 정지하라"는 반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승국 /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
"많은 부작용을 가져올 정책들을 숙고 없이 추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정부는 면허정지, 필요한 모든 조치 등을 얘기하면서 겁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일은 레지던트 1,2년차까지 파업에 동참하고 의협은 26일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합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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