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방역당국 "3단계 격상 등 신속 조치"…靑 "주말까지 지켜봐야"

등록 2020.08.27 21:03

수정 2020.08.27 21:08

[앵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지만 방역 당국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로 상황의 엄중함을 표현했습니다. 전문가들의 판단과 정치적 영역의 고민이 맞서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감염의 전국 확산세가 빨라지자 정부는 자치단체와도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틀 전에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생활방역위원회를 열고 의견을 들었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정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치권에서도 격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은혜 / 미래통합당 대변인
"좌고우면 하지 말고, '3단계 거리두기'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본연의 자세에 정부가 충실해달라고…."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한시적으로 좀 강하게 수도권만이라도 3단계로 격상해보는 것은 어떤가라는 생각을 제안해드립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아직까지 신중한 모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격상 시에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여당에서조차 격상 필요성이 제기되자 청와대 관계자는 "주말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일각에서는 특정 시설의 운영만 중단하거나 집회나 모임 제한 인원을 지금보다 더 축소하는 식의 제한적인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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