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구로 아파트 같은 라인만 '확진', 왜?…감염경로 미스터리

등록 2020.08.27 21:07

수정 2020.08.27 21:12

[앵커]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5가구에 8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상한 건 세로 방향의 같은 라인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대체 어떤 경로로 이런 형태의 집단 감염이 일어났는지 전문가들도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만약 아파트의 구조적 문제가 집단 감염을 불러왔다면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 벌어 질 수 있어서 서울시가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현장에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 아파트 앞에서 역학조사관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아파트 같은 동, 아래윗집 사이인 다섯 가구, 주민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늘 다른 층 옆 라인에서도 추가로 두 가구에서 확진자 2명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복도식 아파트인데 같은 층이 아닌, 세로 방향의 같은 라인에서만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아파트내 확진자만 10명, 일터 등 관련 확진자까지 합치면 30명에 달했지만, 아직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입니다.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가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결과를 못 내는 경우도 나올 수도..."

지난 2월 홍콩 아파트 감염 사례처럼 환기구 등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방역당국은 공기를 통한 감염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환기구 검체 분석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하수구, 환기구, 엘리베이터 등 모든 것을 포함하여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역학·건축·설비 전문가와 함께 감염경로 분석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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