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 "방역거부 교회 적반하장"…한교총 회장 "사업장 취급 말라"

등록 2020.08.27 21:13

수정 2020.08.27 21:16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재확산의 거점으로 지목된 일부 교회를 향해 오늘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예배 방식을 일괄적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교회 측은 대통령 면전에서 "종교 단체를 사업장 취급하지말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적반하장, 몰상식이란 표현까지 쓰며 특정 교회를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국민들에게)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지금까지도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교회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역이 한순간에 위기를 맞았다며 방역거부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 측은 "정부 방역에 협조하겠다"면서도 문 대통령의 사흘 전 발언을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24일 수석·보좌관회의)
"어떤 종교적 자유도, 엄청난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주장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김태영 /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종교의 자유를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중단을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크게 놀랬습니다.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신앙은 간섭할 수 없는 절대적 권리하면서도, 불가피한 경우 예배 행위를 규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주요 국정성과로 내세웠던 'K-방역'에 구멍이 뚫려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된 데 대한 절박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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