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퍼레이드

태풍 '하이선' 日 규슈 강타…정전·인명피해 잇따라

등록 2020.09.07 07:37

수정 2020.09.26 01:59

[앵커]
일본 규슈지역은 밤새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 있었습니다. 매우 강한 태풍의 위력에 수십만 가구가 정전되고 부상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유혜림 기자, 일본 피해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현재 태풍 하이선은 대마도를 지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이선은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나가사키현 노모자키에서 통계작성 이래 가장 강한, 초속 59.4m의 최대 순간 풍속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나가사키현 히라도시에서는 초속 42.8m, 사가시에서는 초속 41.6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초속 40m 이상의 강한 바람은 달리는 트럭이 넘어질 만큼의 위력을 가졌습니다.

태풍으로 대기 상태가 불안정해지면서 폭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히메현과 미에현에선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밤새 태풍의 영향권에 있었던 일본 규슈 전역에선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NHK는 현재까지 27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나가사키현에선 맹렬한 돌풍에 대피소 유리창이 부서져 4명이 다쳤습니다.

가고시마현에서는 강풍에 70대 남성이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 등 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강풍에 전선이 끊어지면서 정전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밤새 47만 5000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가고시마현은 한때 전체 가구 중 22%에 해당하는 26만 가구가 정전됐는데, 마쿠라자키시와 기모쓰키군은 90% 이상이 정전됐습니다.

휴대폰 기지국도 정전되면서, 규슈 일부 지역에선 통신장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규슈 7개현의 184만가구에 즉시 피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피난 권고를 받은 사람도 697만명에 달합니다.

기상청은 오늘 규슈지역에서 하루 최대 400mm가 넘는 폭우가 올 전망이라며, 호우피해에도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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