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다음 창업자' 이재웅 "AI 중립 아니다, 설계자 생각 반영"

등록 2020.09.09 21:19

수정 2020.09.09 21:25

[앵커]
논란이 일자 카카오측은 즉각 요즘 포털 뉴스는 사람 손으로 편집을 하는게 아니라 AI, 즉 인공지능이 하기 때문에 윤 의원이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다음의 창업자인 이재웅씨가 쓴 소리를 했습니다. 편집은 AI가 하지만 그 편집 기능을 만드는데는 설계자의 생각이 반영된다고 했습니다. 즉 중립적일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 전 대표가 이 논쟁에 끼어든 것도 이례적이고 그 주장도 경청할 만 합니다.

김자민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리포트]
카카오 전신 다음을 창업한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AI의 뉴스편집 중립성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많은 사람들이 AI가 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AI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AI가 다 하니 괜찮다'는 말 한마디로는 결코 중립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겁니다.

포털 메인에 뉴스를 노출시키는 편집 과정은 AI가 하므로 사람은 개입할 수 없다는 카카오 측 해명에 대한 정면 반박입니다.

이 전 대표는 카카오의 해명이 "윤영찬 의원의 항의만큼 무책임하다"고도 했는데, "어떻게 뉴스 편집을 하도록 설계된 AI인지를 밝히고, 정치적 중립성을 판단하기 위한 감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AI 알고리즘에 정치 성향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승재 / 카카오 매니저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뉴스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도나 이용 패턴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용자들이 많이 읽거나 열심히 읽은 뉴스를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카카오는 2015년부터 AI 뉴스편집을 도입했고, 네이버는 2018년부터 AI 기반 편집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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