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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秋아들 면담기록 입수 "부모 민원에 先 휴가, 後 병가처리"

등록 2020.09.10 07:41

수정 2020.09.26 01:35

[앵커]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의혹과 관련해서 정경두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휴가 명령은 없지만 연대행정업무시스템에는 면담 기록이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이 기록을 입수했는데 기록을 보면 추 장관 부부가 군에 민원을 넣은 사실도 확인됐고, 병가를 규정대로 처리하지 않은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 합니다.

 

[리포트]
김도읍 의원실을 통해 TV조선이 단독 입수한 추미애 장관 아들 서 모씨의 부대 면담 기록입니다.

2차 병가가 시작된 2017년 6월 15일, 부대 지원반장 A상사가 서씨의 병가를 연장해 주는 과정을 자세하게 적었습니다.

우선 수술과 입원 이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물리치료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어 서씨의 부모, 즉 추 장관 부부 중 한명이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한 데 대한 처리 결과도 담겨 있습니다.

지원반장은 병가 연장에 대해 서씨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다음부터는 본인에게 '직접' 물어달라고 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부모를 통해 국방부에 민원을 넣지 말라는 완곡한 표현으로 읽힙니다.

그런데 병가 연장은 관련 서류가 없어 개인 휴가를 먼저 사용한 뒤 병가 심의와 승인을 받아 병가로 대체시킬 거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추 장관 아들 서 씨의 법률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도 같은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현근택 / 서씨 변호인(라디오)
"먼저 이제 개인 휴가로 처리하고 나중에 관련 서류를 내면 병가로 처리해 준다고 해서 저희들이 병가로 처리된 것으로…."

하지만 규정에는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면 서 씨는 부대로 복귀한 뒤 진단서 등 의료기록을 제출하고 요양심의를 받아야 휴가 연장이 가능합니다.

군 인사를 총괄했던 고위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소리"라면서 "지휘관이 편의를 봐줬다면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카투사 지역대장 출신 전직 장교도 특혜라고 했습니다.

B 예비역 대위 (카투사 지역대장 출신)
"완전히 편의를 봐주는 거니까…부담감을 느끼니까 그렇게 편의를 막 백방으로 알아보고 조치를 해주는 것"

김도읍 의원은 "정상적인 규정에 따른 휴가 승인이 아니라 부모의 민원에 의해 청원 휴가를 간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안에 대해 국방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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