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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코로나+독감' 더블 팬데믹 공포…독감 접종 어떻게

등록 2020.09.10 21:22

수정 2020.09.10 21:39

[앵커]
기온이 내려가면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 집니다. 겨울에 독감이 유행하는 것도 그래서지요. 올 겨울은 특히 코로나에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더블 팬데믹' 공포가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지 따져 보겠습니다 

코로나와 독감에 동시에 걸리는 경우도 있을수 있습니까?

[기자]
네, 방역당국은 이미 어제 "코로나와 독감 검사에서 모두 양성을 보인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독감이 코로나 증세를 악화시키는지 "밝혀진 게 없다"고 했지만, 세계보건기구는 "2~3개의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되면 코로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실까요?

최천웅 /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인플루엔자하고 코로나가 지금 한번도 같이 겪어보지 못해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게 제일 걱정인 거고요."

[앵커]
그런데 초기 증상은 다 비슷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어떻게 구별합니까?

[기자]
발열, 기침, 근육통 등 증상이 비슷해 구별이 어렵다는게 또다른 문제죠. 그래서 독감환자가 본격적으로 늘면 코로나 환자와 독감 환자가 뒤섞이는 혼란이 의료현장에서 펼쳐질 수 있습니다. 물론 둘은 엄연히 다른 질병이죠. 치명률이 각각 1.59%와 0.1%, 잠복기도 보시다시피 차이가 납니다.

[앵커]
그렇다면 코로나에 걸렸는데 독감이라고 생각해서 방치할 수도 있고 반대로 감기나 독감환자로 코로나 검사소가 더 붐빌수도 있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도 일단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방역당국은 독감과 코로나 동시 검사가 가능한 진단 키트를 도입한다고 했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죠. 현재로선 독감 예방접종을 해서 한가지 위험이라도 줄이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앵커]
독감 백신은 충분히 확보가 돼 있습니까?

[기자]
일단 노약자, 임산부 등 1900만명은 무료로 독감 예방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야당은 이걸 전국민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하죠. 하지만 문제는 확보한 백신이 부족하다는데 있습니다. 올해 독감백신 생산량은 2950만병으로 전국민 10명중 6명만 맞을 수 있는 양입니다. 또, 2950만병 전부를 무료 접종하면 예산도 2700억원으로 늘어나죠. 무료든 유료든 전 국민이 독감 주사를 맞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질서있는 접종 방법이 뭐가 있을지 큰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금부터 고민이 필요하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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